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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차 선수련법회를 다녀와서~
글쓴이 정법심 등록일 2019-08-14
첨부파일 조회수 169

20198월 초, 송광사에서 주최하는 선수련법회(45)에 참여했다. 묵언수행을 하면서 그간 흐트러진 나를 바로잡고 싶었다. 7년 전에 엄마의 권유로 일반수련법회에 참여한 경험이 이번 선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선수련법회는 참선이 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참선하는 동안 생각들을 스쳐 보내기도 했고 집착하기도 했다. ‘황금 같은 휴가기간에 여기서 잘하고 있는 걸까?’

 

중도 포기하고픈 충동을 누르고 순간순간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수련회 막바지였다. 대웅전에서 절을 하고 나왔는데 어떤 보살님이 내 손을 잡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갑작스러워서 사람을 잘못 봤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기분은 좋았다.

 

그날 오후, 그 보살님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다행히 사람을 잘못 보신 것은 아니었다. 내가 절하고 참선 하는 모습을 예쁘게 보신 거였다. 선수련법회에 와서 분명 얻어가는 것이 있으며, 세상에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도 말씀 하셨다. 불교를 공부하고 수행하는 것은 자유인이 되는 의미 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집에 돌아가면 부모님께 꼭 삼배를 드리라고 하셨다.

 

선 수련법회에 와서 이렇게 좋은 말씀도 들었고 돌이켜보니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느 때보다 알찬 여름 휴가였다.

 

선수련법회를 끝까지 함께한 87명의 도반님들과 여러모로 애써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린다. 이 수련회를 선택하는데 시발점이 된 어머니와 내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해준 불교의 가르침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이 수련회를 무사히 잘 마친 건강한 내 몸도 감사하다.

 

P.S. 성각스님!양치 꼬박꼬박 하고 있습니다. 또 봬요^^

내 마음에 들어와 ‘因’이 된 ‘순천 송광사’
3차 선수련법회 자원봉사를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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