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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꼴지 수련생
글쓴이 선각(禪覺) 등록일 2018-08-11
첨부파일 조회수 287

송광사!

고향이 송광사 근처로 주암댐 수몰로 고향을 떠나온 사람이라 매우 친숙한 곳이다.

모처럼의 휴가를 맞아 몇 번의 타 사찰 템플스테이 경험이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송광사로 향했다.

정겨운 고향산천 어린시절 추억들을 되새기며 송광사에 도착

 

안내를 받아서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했는데 휴대폰,지갑,차키 등을 반납하고 수련복과 고무신을 받고 나니 어어 장난이

아닌데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참 나를 찾아서 "이 몸뚱아리를 이끄는 이뭣고..."
험난한 4박5일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묵언, 차수, 안행으로 모든 생활이 통제되는 것을 느꼈을 때는 이미 몸을 던저버린 후 여서 고민이 되었지만

일단 전진하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따라서 했으나 동료 수련생들을 보니 너무나 준비 안된 나를 알았으며

고통은 그때 부터 배가 되었다.

 

예불을 할 때는 예불 절차 및 발원문 불경 등을 줄줄 따라서 하는  반쯤은 스님들이 다 되어있는 수련생 동료들을 보면서

이 중에서 나는 꼴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반복되는 참선은 고질병인 허리병 및 무릎관절을 압박하였고 아무리 화두를 떠올려도 5초 10초면 달아나버리고 그 자리는

망상과 졸음으로 채워질뿐 정말 절망감을 느꼈던 4일쨰 되는 날  지도하신 스님께 더 이상은 못하겠다며 포기의사를 밝혔더니

스님께서 좀 쉬면서 해라는 배려를 해주셨다.

덕분에 무사히 철야정진을 마치고 수계를 받고 수료식에 동참할 수 있었다.

 

수련을 하면서 3번에 강의를 해주신 현봉스님의 가르침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살면서 교재에 있던 스님에 강의내용 틈틈이 보면서 되새겨 보겠습니다.

 

또한 발우공양 참 독특한 사찰 문화라 생각헸는데 몇 번을 해보니 조금은 익숙해지면서 그 참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돼지처럼 먹고 마시고 버리던 나의 사고에 조금은 변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도 스님들께서 자주 말씀하신 下心

그 의미를 잊지 않겠습니다.

 

수계를 받고나서 술을 엄청 좋아하는 나 이기에 금번 수련생중 파계1번은 나 일거라는 생각이 엄습하지만 현재 까지는

잘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잠시 안락의자에서 참선을 하면 안되나 했던 참선시 고통스런 생각도 이제는 다 지워졌습니다.

 

끝으로 제가 이 글을 올리는 동기는 수련생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부처님에 불법을 전해주시며, 참 나를 찾아라고

애쓰셨던 각안스님, 수진스님, 덕종스님께 감사에 마을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이 지면을 통해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덕종스님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울러 금번3차 하계수련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합장.

편안한 송광사
고마운 10년 아름다운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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