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조계산 송광사는
때론 한 겨울 적막처럼 고요함이 밀려온다.
산새들도 바람도 모두 침묵하는 시간이 초여름 곳곳에
여름꽃처럼 피어있다.
대숲에는 하루가 다르게 죽순이 쭉쭉 자라지만
대숲에는 침묵이 고요가 함께한다.